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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베이비 박스 아기 10달 만에 가족 품으로

관리자  219.248.75.102 2023-12-03 12:09:50 38회

요약글 : 용인시 직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공모전서 원가정 복귀 부문 대상


용인시 직원 김단비 주무관이 보호 아동을 원가정으로 돌려보낸 노력을 인정받아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용인시 제공


영아 유기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용인시가 태어난 직후 버려진 아동을 10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용인시는 이 사례를 담당한 아동보육과 김단비 아동보호전담요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2023년 아동보호 서비스 실천사례 공모전에서 원가정 복귀 부문 대상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112, 미혼모 A 씨는 임신 사실조차 모른 채 얼떨결에 아이를 출산한 뒤 생후 이틀 된 아이를 베이비 박스에 유기했다. 갓난아이 겉싸개에 적힌 병원명을 토대로 시설 담당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용인시에서도 이를 접수해 친모인 A 씨를 찾아 나섰다.

 

아이 아빠인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는 데다 갑작스레 엄마가 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A 씨는 경찰 조사 후 입양 재판을 받던 중 뒤늦게 모성애를 느꼈고 직접 아이를 키우기로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입양특례법에 따른 입양 숙려기간인 생후 7일 이전에 아이를 유기한 탓에 아동학대로 신고된 A 씨가 아이를 다시 품으려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원가족 복귀 프로그램(3개월)을 이수해야만 했다.

 

회사 일과 병행하는 탓에 프로그램 참여가 소홀했고 유대관계를 극복하려는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판단으로 담당 기관은 아이의 원가정 복귀를 반대했다. 하지만 김 요원은 시간이 흐르면서 양육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A 씨에게 희망을 봤고 아이를 가정으로 보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직접 기관을 설득했다.

 

프로그램에 규정된 4회의 교섭으로는 유대감을 나누기 부족하다며 2회 추가 교섭을 요청, A 씨가 아이와 하룻밤을 보내며 모성애를 느끼도록 도왔고 추후 아이를 돌볼 환경을 조성하도록 안전문, 모서리 방지 캡 등 영유아 양육 물품을 지원했다.

 

양 기관의 상반된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소속 사례결정위원회를 열어 A 씨 사례를 심의했다. 용인시와 경찰, 교육지원청,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위원회는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친모의 양육 의지를 북돋운 덕에 유대관계가 형성됐고 A 씨가 아이를 양육할 인적 자원이 충분하다고 판단, 아이를 원가정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베이비 박스와 경기남부 아동일시보호소, 위탁가정을 돌았으나 아이는 이웃의 사랑으로 건강했고 생후 10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가 현재 보통의 아이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시는 이후 3개월마다 A 씨 가정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양육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통상 사례관리 아동에 대해 1년 동안 사후관리를 한다.

 

A 씨는 김 주무관에게 아이 백일 상을 차려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다행히 돌잔치는 제대로 치렀다며 사진을 보내왔고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처음 A 씨를 만났을 때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모친을 쳐다보는 등 스스로 아이를 낳은 엄마라고 느끼지 못한 듯했다. 공모안 제목을 내가 엄마라고요??’라고 지은 이유다. 하지만 꾸준한 설득 끝에 A 씨가 서서히 마음을 돌려줘 정말 고마웠다앞으로도 보호 아동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아이의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 후 원가정과 분리돼 위탁가정이나 시설로 이동한 보호 아동에 대해 사례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197명의 보호 아동 가운데 8명이 원가정으로 복귀했다.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민경 아동학대 공동대응팀을 도입하고 올해 경기도 최초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재학대 위험 가정 대상의 치료상담 예산 2200만 원을 선제적으로 편성하는 등 아동 권리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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